로버트 그린의 『인간 본성의 법칙』 리뷰
로버트 그린의 『인간 본성의 법칙』은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깊이 탐구하는 책입니다. 그린은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인간관계와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인간 본성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분석합니다. 이 책은 총 18가지 법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우리가 인정하긴 힘들지만, 우리의 행동들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인간 본성의 특정 부분들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그린은 다양한 사례들과 통찰을 통해 인간 본성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합니다.
핵심 내용
그린이 말하는 18가지 법칙들의 전제들을 염두해두시고 읽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자아 도취의 법칙 - 인간은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여깁니다. 저도 가끔 제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순간들을 포착하기도 합니다. 이 성향은 긍정적인 측면에서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타인을 무시하거나 현실을 과대평가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인식하면 보다 균형 잡힌 사고를 할 수 있고, 객관적인 상황판단을 해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더욱 좋은 결과들을 낼 수 있습니다.
- 질투의 법칙 - 사람들은 타인의 성공을 그 사람이 이룬 진정한 성취로 보기보다, 그 사람을 깎아내리며, 자신과 비교하여 시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가까운 관계일수록 질투가 강하게 작용할 수 있으며, 이를 제대로 인정하고 이해하지 못하면 관계에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로버트 그린은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내면의 불안과 본성을 직시하고, 타인의 성공을 자신의 동기 부여로 삼는 태도를 제안합니다.
- 자기 기만의 법칙 - 인간은 거의 대부분의 경우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며, 자신의 실수를 정당화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이는 경향이 아니라 예상가능한 패턴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마음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과 발전을 방해합니다. 그린은 자기 기만을 피하는 방법으로, 객관적인 피드백을 수용하고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는 자세를 강조합니다. 이런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사람들로 자신의 주변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 이런 피드백을 열린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고도 중요하다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인상적인 점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심리 이론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풍부한 역사적 사례, 그러니까 현재 우리보다 오래전 사람들의 이야기와 이 사람들의 행동과 삶을 해석하고 분석한 것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책에서 소개되는 인물들은 알렉산더 대왕, 나폴레옹, 마리 앙투아네트 등 역사적으로 영향력이 컸던 사람들로, 그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며 인간 본성이 반복되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또한, 그린은 인간 본성을 단순히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어떤 사람이고, 현재 어떤 문제점들을 지니고 있는지 하나하나 체크해가며 읽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물론, 내가 문제가 많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자괴감도 느꼈지만 말입니다.
아쉬운 점
다만, 책의 내용이 방대하고 깊이 있는 만큼, 심리학이나 이 분야에 흥미가 없는 분들은 초반부에서 흥미를 느끼지 못할 수 있고, 심리학적 내용들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중간중간 내용들을 처리하는 데 약간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어려움이 없으면 왜 책을 읽겠습니까. 이런 재미로 읽는거죠. 그리고, 인간 본성을 다소 냉소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어, 인간의 선한 측면을 강조하는 심리학 이론을 선호하는 독자들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인간 본성에 있어서 굉장히 냉소적인 편이라, 장마다 머리를 격하게 끄덕이며 읽었지만요. 일부 독자들은 책의 논조가 지나치게 비판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시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결론
『인간 본성의 법칙』은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책으로, 인간관계에서 보다 현명하게 행동하고 싶거나, 타인의 행동을 더 잘 이해하고 싶은, 그리고 진정한 이성으로 인생을 진두지휘하고 싶은 독자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특히 리더십, 경영, 심리학, 인간관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유용한 삶의 지침서가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책의 분량이 많고 내용이 심도 있게 다뤄지므로, 한 번에 읽기보다는 시간을 들여 천천히 탐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한 번만 읽고 끝낼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다시 찾아봐야 하는 책에 해당될 것 같습니다. 나태해질 때, 우울해질 때나 인생에 환기가 필요할 때 다시 꺼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