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보
《안녕, 헤이즐》(The Fault in Our Stars)은 2014년 개봉한 미국 영화로, 존 그린(John Green)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조쉬 분(Josh Boone)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셰일린 우들리(Shailene Woodley)와 안셀 엘고트(Ansel Elgort)가 주연을 맡아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영화는 암을 투병 중인 두 주인공이 서로를 통해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사랑과 삶, 그리고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장르는 로맨스와 드라마이며, 총 러닝타임은 126분입니다. 암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절망적인 분위기에만 머무르지 않고, 유머와 따뜻한 감성을 적절히 조화시켜 관객들에게 감동과 여운을 남깁니다.
줄거리
주인공 헤이즐 그레이스 랭커스터(Hazel Grace Lancaster)는 갑상선암 말기 환자로, 폐까지 암이 전이된 상태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병과 싸워왔으며, 산소통 없이는 제대로 숨 쉬기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권유로 암 환자 지원 모임에 나가게 된 그녀는 그곳에서 어거스터스 워터스(Augustus Waters)를 만나게 됩니다.
어거스터스는 과거 골육종으로 인해 한쪽 다리를 절단했지만, 긍정적인 성격과 유머 감각을 잃지 않은 청년입니다. 헤이즐과 어거스터스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고, 점점 가까워지면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헤이즐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 *장미의 제왕(An Imperial Affliction)*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더욱 친밀해지고, 소설의 결말을 알고 싶어 하던 헤이즐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함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떠나게 됩니다.
암스테르담에서 그들은 헤이즐이 동경하던 작가를 만나지만,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차가운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여행을 통해 두 사람은 서로에게 더욱 소중한 존재가 되며, 사랑과 삶의 의미에 대해 깊이 깨닫게 됩니다.
추가 TMI
- 헤이즐이 가장 좋아하는 책 장미의 제왕(An Imperial Affliction)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소설입니다. 영화에서는 암 환자인 주인공이 현실적으로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내용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헤이즐이 작가에게 직접 결말을 묻고 싶어 하는 중요한 소재로 등장합니다.
-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되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실제 촬영지로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헤이즐과 어거스터스가 사랑을 속삭이는 안네 프랑크의 집(Anne Frank House)은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역사적 장소로, 영화 속에서 헤이즐이 감동을 받으며 한 층 한 층 올라가는 장면이 인상적으로 그려졌습니다.
- 헤이즐 역을 맡은 셰일린 우들리와 어거스터스 역을 맡은 안셀 엘고트는 영화 《다이버전트(Divergent)》 시리즈에서도 함께 출연한 바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다이버전트》에서는 두 사람이 남매로 등장하지만, 《안녕, 헤이즐》에서는 연인으로 출연하여 색다른 케미를 보여주었다는 것입니다.
원작
《안녕, 헤이즐》은 존 그린(John Green)의 소설 The Fault in Our Stars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와 소설의 기본적인 이야기는 동일하지만, 감정선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 장면이 수정되거나 생략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원작에서는 헤이즐의 친구인 케이트(Kaitlyn)가 등장하지만, 영화에서는 삭제되었습니다. 또한, 헤이즐의 내면 독백이 소설에서는 더욱 상세하게 표현되며, 어거스터스의 성격 또한 원작에서 더 장난스럽고 유머러스하게 묘사됩니다.
영화 제목인 The Fault in Our Stars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줄리어스 시저에서 유래한 것으로, 극 중 대사 "잘못은 우리의 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 있다(The fault, dear Brutus, is not in our stars, but in ourselves.)"에서 차용되었습니다. 이는 운명이 아닌 개인의 선택이 삶을 결정짓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와도 연결됩니다.
소감
특히 감명 깊었던 점은, 영화가 감정을 강요하지 않고 담담하면서도 섬세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신파적 전개와 달리, 헤이즐과 어거스터스의 사랑은 현실적이면서도 순수하게 그려집니다. 그들의 유머 섞인 대화와 철학적인 생각들은 단순히 아픈 청춘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생의 이야기로 다가옵니다.
또한,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오케이(Okay)"라는 짧은 단어가 두 사람만의 특별한 언어가 되는 장면은 가슴을 울리는 명장면 중 하나입니다. 이는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작은 말들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엔딩에서는 어거스터스가 헤이즐을 위해 남긴 마지막 글이 읽히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순간은 눈물을 참기 어려울 정도로 감동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