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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책 리뷰- 줄거리, 스토너의 삶, 감상평

by atadbitcurious 2025. 3. 5.

줄거리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는 겉으로 보면 단순한 한 남자의 일대기다. 미국 미주리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윌리엄 스토너는 대학에 진학해 문학을 접하고, 교수로 살아가며 평범한 결혼 생활을 하고, 인생의 희로애락을 겪다가 조용히 생을 마감한다. 그러나 이 담담한 서술 속에 숨겨진 일상의 순간들과 그 순간에서 느끼는 감정의 깊이는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성공한 인생'의 기준을 재정립한다. 

스토너의 삶

스토너의 삶은 겉으로 보기엔 평탄하나, 누구에게는 실패한 인생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학문적 명성을 얻지도 못했고, 사랑도 끝내 불행으로 남으며, 가정도 원만하지 않았다. 당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상황을 얘기하면 그 사람들은 무조건 이 사람이 삶에 실패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갔고, 진정으로 사랑한 문학과 학생들을 위해 묵묵히 그리고 꾸준하게 노력했다. 그의 삶이 화려하지 않지만, 그 조용한 흔들림 속에서 한 인간의 위대함이 빛을 발한다는 것을 존 윌리엄스는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성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우리가 생각하는 그 성공이 자기만족적인지, 아니면 남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던졌다. 

윌리엄스는 극적인 기교 없이 담담한 문장으로 스토너의 삶을 그린다. 하지만 그 담백한 문체가 오히려 인물의 내면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 무미건조한 듯 보이는 그의 일생에서 우리는 스토너가 겪는 슬픔과 기쁨을 그대로 느끼고, 그의 고독과 성취를 글을 읽는 독자 모두가 자기 일인듯이 느끼고 공감한다.

일반적인 성공의 잣대로 보면 스토너는 특별한 성취 없이 생을 마감한 인물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가 선택한 삶의 방식과 지켜낸 신념, 문학에 대한 사랑은 그를 실패한 인물이 아닌, 오히려 가장 진실한 삶을 산 사람으로 만든다. 그는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에게 솔직했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길을 걸었다. 그리고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라는 것을 윌리엄스는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감상평

스토너는 화려한 서사도, 극적인 전개도 없지만, 조용한 문장 속에서 한 인간의 삶이 얼마나 깊고 의미 있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처음에는 무심한 듯 읽히지만, 책장을 덮고 나면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작품이다. 자신의 삶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또 자신의 삶을 어떻게 진두지휘해야할 지 모르는 이들에게. 그리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은 조용하지만 마음 속 깊이 있는 어떤 응어리를 녹여줄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