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보
- 장르: SF, 드라마, 어드벤처
- 감독: 리들리 스콧
- 각본: 드류 고다드 (앤디 위어의 소설 The Martian 원작)
- 출연: 맷 데이먼, 제시카 차스테인, 크리스틴 위그, 제프 대니얼스, 마이클 페나, 케이트 마라, 션 빈 등
- 개봉: 2015년 10월 2일 (미국), 2015년 10월 8일 (대한민국)
- 러닝타임: 141분
- 평점: IMDb 8.0 / 로튼토마토 91% (신선도)
줄거리
NASA의 아레스 3 탐사대는 화성 탐사 임무를 수행하던 중 강력한 모래폭풍을 만나 긴급 철수를 결정한다. 그러나 철수 과정에서 탐사대원인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가 폭풍 속에서 날아가 버리고, 그의 생명 신호가 끊기면서 탐사대는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여 지구로 귀환한다. 하지만 마크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았고, 화성 기지(하버)에서 깨어난다. 그는 자신이 홀로 화성에 남겨졌으며, 구조대가 오기까지 최소 4년을 버텨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문제는 식량과 물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에 마크는 기지 내 자원을 활용해 감자를 재배하는 등 생존을 위한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 나선다. 한편, 지구의 NASA 본부는 위성 사진을 통해 마크가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그를 구출하기 위한 작전을 세운다. 하지만 화성까지 도달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제한된 자원 속에서 마크는 끊임없이 도전에 직면한다. 생명의 위기를 넘나들며 끝없는 시련을 겪는 마크, 그리고 그를 구조하기 위해 NASA와 동료들이 펼치는 숨 막히는 임무. 과연 그는 다시 지구로 돌아갈 수 있을까?
관람 포인트
1. 맷 데이먼의 원맨쇼
맷 데이먼은 마션에서 거의 대부분의 장면을 혼자 이끌어 가며, 극한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마크 와트니의 긍정적인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특히 혼자 카메라를 향해 독백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연출이 많아, 그의 연기력이 더욱 돋보인다.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농담을 던지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완화시키면서도, 그의 절망과 희망을 모두 실감 나게 전달한다.
2. 고증 리얼리티
이 영화는 NASA와 협력하여 제작된 만큼, 현실적인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장면들이 많다. 예를 들어 화성의 대기, 중력, 온도, 그리고 식량 생산 과정까지 철저히 고증되었으며, 일부 과학자들은 이 영화를 가장 과학적으로 정확한 SF 영화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물론 극적인 연출을 위해 다소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영화 속 많은 요소들이 실제 우주 탐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3. 긴장감 넘치는 구조 작전
마크 와트니가 화성에서 생존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도 흥미롭지만, 그를 구조하려는 NASA와 탐사대원들의 노력이 또 다른 긴장감을 선사한다. 특히 시간과의 싸움이 강조되며, 위험을 감수하고 그를 구출하려는 동료들의 선택과 NASA의 위기 대응 방식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마지막 탈출 장면에서는 숨을 죽이고 지켜보게 될 만큼 압도적인 몰입감을 제공한다.
4. 화성의 아름다운 비주얼
영화는 요르단의 와디 럼 사막에서 촬영되었으며, 이는 화성의 붉은 황량한 지형을 실감 나게 재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여기에 최첨단 CGI 기술이 더해져, 실제 화성에서 촬영한 듯한 느낌을 준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사실적인 비주얼 덕분에, 영화 속 배경은 또 하나의 주인공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5. 유머와 감동이 공존하는 전개
보통 생존 영화는 무겁고 절망적인 분위기가 많은데, 마션은 독특하게도 코미디 요소를 가미했다. 마크 와트니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유머를 던지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동시에 선사한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감정선이 점점 깊어지고, 특히 마지막 구조 장면에서는 감동적인 여운을 남긴다.
추가 TMI
1. NASA의 공식적인 협력
마션은 NASA가 직접 촬영 자문을 제공한 드문 SF 영화 중 하나다. 과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설정을 최대한 정확하게 구현하기 위해 NASA의 엔지니어와 연구원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덕분에 영화 속 기술과 탐사 과정은 실제 우주 탐사와 매우 흡사하며, NASA는 이 영화를 통해 대중의 화성 탐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했다.
2. 감자는 실제로 키워졌다
영화에서 마크 와트니는 화성에서 감자를 재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은 실제로 스튜디오에서 직접 감자를 키워 촬영한 것이다. 영화 속 생존을 위한 방법이 다소 극적인 요소를 가미했지만, 감자를 키우는 과정은 상당히 현실적인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했다.
3. 원작 소설과 영화의 차이점
앤디 위어의 원작 소설과 영화의 전개는 대체로 비슷하지만, 엔딩이 다소 차이가 있다. 원작에서는 마크 와트니가 화성에서 탈출한 후 NASA에서 강연을 하는 장면이 없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가 지구로 돌아와 학생들에게 강연하는 모습이 추가되었으며, 이는 마크의 성장과 화성 생존 이후의 삶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4. 맷 데이먼, 또다시 구조 요청
맷 데이먼은 여러 영화에서 구조 요청을 받는 캐릭터를 맡아, "구출 전문 배우"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구조되고, 인터스텔라에서는 우주에서 버려졌다가 구조되는 역할을 맡았다. 마션에서도 화성에서 구조되며, 팬들 사이에서 "또 구출되었다"는 농담이 회자되었다.
5. 화성 촬영지는 요르단의 와디 럼 사막
영화에서 등장하는 화성의 붉은 대지는 요르단의 와디 럼(Wadi Rum) 사막에서 촬영되었다. 이곳은 독특한 붉은색 모래와 거대한 바위 지형으로 인해, 여러 SF 영화에서 외계 행성의 배경으로 사용된다. 이후 듄(Dune) 시리즈에서도 같은 장소가 촬영지로 활용되었다.